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자녀의 치아교정 상담을받는 학부모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단순히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골격 문제를 바로잡아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교정치료는 발치교정과 비발치교정으로 나뉩니다. 오늘은 발치 유무에 다른 교정치료의 차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치아 교정 시 발치는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정답은 X입니다. 치아교정을 하더라도 이를 뽑지 않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발치를 하게 되면 교정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발치교정 합죽이 부작용으로 입이 너무 들어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다만 발치로 교정하는 것이 좋을지, 비발치로 교정하는 것이 좋을지는
교정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구강 상태에 따라 이미 결정되어 있는 것이므로
발치를 권한다고 해서 거절하고 비발치를 고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교정치료에 있어 발치가 필요한 경우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발치 교정치료법이 필요할까요? 잇몸뼈가 작아 치아가 앞으로 밀려 뻐드렁니가 되거나, 치열이 매우 불규칙해 치아가 튀어나와 덧니가 되는 경우, 돌출 정도가 심해 구강 내 치아의 전반적인 후방 이동이 필요한 경우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이때 발치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면 치아를 가지런히 재배열할 수 있고, 돌출입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얼굴뼈 부조화가 심해 수술이 필요한 주걱턱이나 무턱의 경우, 발치 교정만으로 치료하는 경우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연치아 보존이 가능한 비발치 교정
비발치교정은 발치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돌출이 심하지 않거나 공간적인 여유가 있는 경우 시행할 수 있습니다. 현대 의학이 발전하면서 이전보다 비발치로 교정이 가능한 범위도 넓어졌습니다. 투명교정 등 치아교정장치종류의 다양화, 상악골 확장 장치, 어금니 후방이동, 치아 사이 삭제 등이 상용화되면서 비발치 교정의 폭이 커진 것입니다. 비발치교정은 발치교정에 비해 교정 기간이 단축되고 발치로 인한 통증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아교정을 진행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정교합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도출하는 것입니다. 객관적이고 다각도로 진단한 후 발치 또는 비발치 여부가 결정되며, 각 치료법의 장단점 및 한계를 감안해 최적의 교정치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따라서 정밀한 검사와 환자와 의료진의 신뢰를 기반으로 자신에게 맞는 교정 방식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대한교정학회

서울대학교 치과대학교 졸업, 보건복지부 인증 치과교정과 전문의로 25년 이상
풍부한 임상치료를 해왔으며 지역민들의 따뜻한 주치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