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소 도포는 충치(치아우식증)를 예방하기 위해 시행합니다.
충치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치아에서의 세균 증식은 섭취한 탄수화물을 이용해 세균이 치아의 표면에 달라붙은 이후에 발생합니다. 이렇게 해서 생긴 세균 덩어리가 소위 말하는 치태입니다. 이 치태 속에 사는 세균은 음식물 속의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젖산(lactic acid) 등의 산을 만들어 냅니다. 이 산이 치아 표면을 녹이게 되어 충치가 생깁니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은 법랑질이라고 하는 인체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법랑질은 치아의 형태와 윤곽을 결정하고 음식물을 씹는 동안 그 압력으로 인해 치아가 부서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충치를 일으키는 균이 생산하는 산은 이러한 법랑질을 녹이는데 이러한 과정을 탈회(demineralization)라고 합니다. 이와 반대로 입안의 칼슘 등이 어떠한 이유로 탈회된 부위를 회복시키게 되는 것을 재석회화 라고 합니다. 불소는 이러한 재석회화를 돕는 대표적인 이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불소도포의 역할
불소 도포 시, 불소 이온이 법랑질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법랑질의 결정 구조가 안정화됩니다. 이렇게 안정화된 결정 구조는 치아우식균이 생산하는 산에 대해 내성을 가지게 되어 충치를 예방합니다. 불소 도포의 역할은 다음과 같습니다.
– 치아 형성기동안 불소가 치아 구조에 결합하여 치질을 더욱 단단하게 만듭니다.
– 불소가 치아의 표면에 도포되면 법랑질의 제일 바깥층에 쌓이며 치아우식증을 일으키는 균이 생성하는 산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킵니다.
– 치태나 침이 불소 이온의 저장소 역할을 하여 불소 이온을 서서히 구강내로 퍼트려 치아 표면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돕습니다.
– 불소는 본래 항균 작용이 있어 치아우식증을 일으키는 세균의 군집 형성을 방해합니다.
즉, 불소는 치아우식증 관리 측면에서 질환의 진행을 예방해 줄 뿐만 아니라 병소(병이나 상처)의 진행 속도를 늦추어 병소가 커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불소 도포 권장 시기 및 간격
치아가 성장하여 잇몸 밖으로 나온 후에 약 2년이 지나야 법랑질이 비로소 단단해집니다. 이 시기에 불소가 들어 있는 물과 음식을 통해, 타액 및 치아를 불소에 노출하면 치아가 단단해지게 됩니다.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는 대부분 치아가 처음으로 나는 유치열 초기부터 최후의 영구치가 난 뒤 2년 후까지, 즉 14~15세까지로 이 동안에는 지속적인 불소 도포가 필요하며, 이 시기는 유아기로부터 청소년기까지 이릅니다. 또한, 불소의 효과가 지속해서 유지되기 위해서는 치아 주변에 불소가 항시 존재하도록 정기적으로 도포해 주어야 하는데, 전문가 불소 도포의 경우 3~6개월마다 반복해서 도포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서울대학교 치과대학교 졸업, 보건복지부 인증 치과교정과 전문의로 25년 이상
풍부한 임상치료를 해왔으며 지역민들의 따뜻한 주치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