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를 하면 아픈가요?

교정 치료를 받는 환자분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통증. 처음 교정 장치를 장착 후, 그리고 정기 내원 때마다 장치를 조절하고 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통증이라는 녀석은 아름다운 치아 배열에 함께 따라오는 반갑지 않은 불청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반갑지 않은 불청객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봅시다.

-치아를 둘러 싼 쿠션 “치주인대”

치아의 뿌리는 뼈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것이 아니라 “치주인대”라고 불리는 섬유성 탄력 인대로 둘러 쌓여 있으며, 치아에 저작력이나 혹은 그 외의 힘이 가해질 때 이 인대가 쿠션처럼 작용하여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치주인대 안에는 영양을 공급해주는 혈관과 치아의 고유 감각을 느끼게 하는 신경이 존재합니다.

-교정력이 가해지면

교정 치료를 받게 되면 치아는 한쪽 방향으로 힘을 받게 되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치주인대 내의 신경과 혈관이 압박을 받게 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딱딱한 음식을 세게 씹었을 때나 치아 사이에 큰 음식물이 끼었을 때 통증이 유발되고 불편감이 있는 것도 이와 같이 치주인대가 일시적으로 눌려 그 내부의 신경이 압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간혹 강한 교정력이 작용할 경우 치주인대의 압박으로 인해 국소적인 빈혈 부위가 생기고, 이러한 혈류량의 감소가 신경을 자극시키는 대사물질을 발생시켜 동통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의 양상

교정력이 적용되면 일반적으로 환자는 즉시 약간의 통증을 느끼거나 통증이 거의 없다가 수 시간이 지난 후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환자는 약한 통각을 느끼며 치아는 압력에 상당히 예민해져서 딱딱한 음식을 씹으면 아프게 됩니다. 이러한 통증은 전형적으로 2~4일간 지속되고 그 후 사라지게 됩니다. 그런 후 교정력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때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느 형태의 통증이던지 통증을 유발하는 기전은 매우 복잡하며 개인차가 상당히 심합니다.

통증을 참는 것이 어려울 경우 약물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진통제는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계통의 진통제보다 중추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교정환자에게서는 더 좋은 진통제가 될 수 있습니다.

출처 – 대한치과교정학회

치과교정과전문의김명희 원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교 졸업, 보건복지부 인증 치과교정과 전문의로 25년 이상
풍부한 임상치료를 해왔으며 지역민들의 따뜻한 주치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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