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시 치아 이동하면 잇몸 약해지나요?( feat. 치아교정 원리)

부정교합, 벌어진 치아, 덧니 등 치아 배열 문제로 인해 치아교정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치아교정 시 단단한 치아를 이동시킬 때 단순히 교정 장치를 조이는 장치의 힘이 작용하는 것일까요? 또한, 오랜 시간 천천히 치아를 움직인다 하더라도 무력으로 움직이게 될 경우, 잇몸에 큰 무리는 없는 것일까요?
오늘은 치아교정과잇몸건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치아교정시 잇몸이 약해지는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치아가 이동하는 원리를 알아야합니다. 치아가 움직일 때에는 사실 치아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잇몸뼈 안의 세포에 의해 잇몸뼈 모양이 변하여 치아가 움직이게 됩니다. 즉, 치아 이동은 치아를 힘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치아를 둘러싼 뼈세포를 생물학적으로 자극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치아를 움직이는 것입니다. 결국 치아교정은 세포의 대사를 이용한 생물학적치료로, 뼈세포들이 뼈 모양을 바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오랜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치아교정과 잇몸 건강은 관련이 없을까요?

치아교정과 잇몸건강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실제로 치아교정으로 인해 잇몸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발생되기 때문입니다. 단, 그 이유가 치아를 무리하게 움직이는 것과는 별개로 구강 건강이 소홀했기 때문에 발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교정을 하면 치아 사이와 교정 장치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등 음식물이 끼기 쉬운데 교정 장치 주변에 끼는 음식물은 틈이 너무 좁거나 구석진 곳에 있어 단순히 양치질만으로는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음식물 찌꺼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을 경우 플라크가 형성돼 치아에 축적되고, 이는 치석으로 쉽게 변하게 됩니다. 치석은 그 표면이 거칠어 구강 내 세균 막이 더 쌓이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잇몸 근처에 부착된 세균 막에서 독소를 방출하면 주변 조직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며 치아를 지탱해 주는 조직인 잇몸을 손상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구강 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출처 – 대한교정학회

치과교정과전문의김명희 원장

서울대학교 치과대학교 졸업, 보건복지부 인증 치과교정과 전문의로 25년 이상
풍부한 임상치료를 해왔으며 지역민들의 따뜻한 주치의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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